【부산】 과잉 공급된 부산지역 택시를 줄이기 위한 ‘감차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부산시는 올해 시범사업으로 택시 100대(법인 80대, 개인 20대)를 감차하기 위한 ‘택시감차보상사업계획’ 고시에 따라 법인과 개인택시업계가 업계 출연금을 납부하는 등 감차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택시업계는 택시 감차에 소요되는 감차보상금 중 부족한 일정부분을 업계 출연금으로 충당한다.

시범사업에 소요되는 감차보상금 38억4000만원은 감차예산 13억원(대당 1300만원), 전용예산 10억원(카드결제 활성화 지원금), 국토교통부 부가세 경감액 인센티브 10억4000만원, 업계 출연금 5억원으로 충당한다.

개인택시업계는 관련 단체 차원에서 이미 조성돼 있는 감차기금으로 업계 출연금 4억원을 납부했다.

개인택시 감차 신청대수는 12대로 목표대수의 절반을 넘고 있다. 신청자 중 상당수는 법적 양도기간 5년 이내 차량들로 알려졌다. 감차사업이 일부 사업자들에게 혜택이 되고 있는 셈이다.

법인업계도 업계 출연금 1억원을 납부하고 회원들을 대상으로 감차신청은 받고 있는 중이다.

관련단체 차원에서는 감차사업 참여 결의에 이어 출연금 납부를 위해 96개 전체 택시업체에 대당 1만원씩 감차보상금을 부과했으며, 조만간 감차신청도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고시에 따르면 감차보상금은 실거래가격을 고려해 법인택시 2700만원, 개인택시 8400만원이다.

감차사업기간은 이달 1일부터 12월31일까지이며, 감차목표(100대) 달성 시 감차기간이 조기 종료된다.

시 관계자는 “올해 택시 감차 시범사업에 대한 업계 출연금 납부가 완료됨에 따라 감차 신청자를 대상으로 결격 사유 확인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이상이 없을 경우 감차보상금을 지급하게 된다”며 “하반기 인센티브 합산에 대비, 가능한 다음달 말까지 감차를 완료한 뒤 감차기간 양도·양수 금지로 인한 택시업계의 불편을 덜어줄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