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부산시가 속칭 대포차(불법명의자동차)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나섰다.

부산시는 각종 불법행위로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대포차의 운행과 유통을 근원적으로 근절하기 위해 부산경찰청, 교통안전공단, 한국도로공사 등 유관기관과 특별팀(TF)을 구성해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단속을 실시한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이를 위해 단속 TF는 22일 오후 시청 12층 소회의실에서 유관기관 관계자 회의를 갖고 자료 및 시스템 공유 등을 위한 협업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다.

먼저 자치구·군별 불법 자동차 TF팀을 구성·운영한다.

구·군은 자동차등록원부의 소유자와 실제 운행자의 일치 여부 등 운행정지 명령 대상을 확인한 뒤 운행정지 명령, 운행정지 처분사실 전산등록, 등록번호판 영치 및 전산등록 등 일선에서 단속업무를 실질적으로 수행한다.

또 국토교통부 자동차 민원 대국민 포털과 구·군, 차량등록사업소가 보유한 대포차 관련 정보를 경찰청, 검찰청 등 관계기관과 공유해 단속에 나설 계획이다.

불법 주정차 단속 카메라에 대포차 의심차량 적발 시 지방세 징수팀과 공조해 번호판을 영치한다.

또 음주운전 단속 시 합동단속을 병행해 대포차를 적발하고 고속도로 톨게이트 진·출입로에 단속체계를 구축한다.

올해 2월 현재까지 자진신고된 부산시 대포차는 2600여 대에 달한다.

그동안 대포차는 각종 범죄의 도구로 사용돼 사회적인 폐해가 심각함에도 불구하고 대포차 운행을 억제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미비해 단속에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8월 개정된 자동차관리법과 곧 마련될 같은법 시행규칙은 대포차 운행자에 대한 운행정지명령 및 번호판 영치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시는 3월 중 경찰과 대포차를 뿌리뽑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정보공유체계를 구축하게 되면 단속의 시너지가 극대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대포차 신고에 시민의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 신고포상금제를 도입하기로 하고 5월 중 관련 조례를 공포할 예정이다.

허상태 시 자동차관리팀장은 “3월부터 대포차 단속 TF를 적극 가동해 구·군별 대포차 단속 추진상황을 수시로 점검하고 단속의 효과성 제고를 위한 기관별 협력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