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정비조합, 총 44만6754대 전년비 6.8% 늘어

“실적 늘어도 업체 증가로 경영실익은 적어” 지적

【부산】지난해 부산지역 지정정비업계의 검사실적이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검사대수는 늘어났지만 상위권 업체와 하위권 업체간 큰 격차에 따른 ‘부익부 빈익빈’ 현상의 심화로 지정업계의 발전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부산정비조합은 2015년 한해 동안 73개 전체 지정정비업체에서 정기와 종합검사를 받은 차량은 모두 44만6754대로 집계됐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이는 전년의 41만8126대보다 6.8% 증가한 것이다.

자가용자동차의 등록대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데다 승용차의 경우 대부분 홀수연도에 검사주기가 겹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검사대수를 월별로 보면 10월이 4만2615대로 전체의 9.5%를 차지, 가장 많았고 12월 4만1554대, 6월 4만358대, 3월 3만9610대 등의 순이었으며 2월이 2만8767대로 가장 적었다.

하지만 검사실적에서 상위 업체와 하위 업체간 큰 격차를 보였다.

상위 10개 업체의 검사대수가 11만6904대로 전체의 26.1%를 차지할 정도로 ‘검사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검사실적에서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는 H자동차서비스(주)의 경우 1만7985대를 검사해 전체의 4%에 달했다. 이 업체는 자가용자동차 밀집지역인 도심 핵심권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고 주변에 경쟁업체가 없어 독보적 점유율을 보였다.

특히 지정업체 가운데 실적면에서 하위권에 속한 업체들의 월 평균 검사대수는 300대를 훨씬 밑돌아 경영면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경기 불황과 교통사고 감소, 차량의 성능향상 등으로 정비물량이 감소 또는 정체해 겪고 있는 경영난 완화와 함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참여한 ‘지정’이 오히려 경영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한 중진 지정정비업체 대표는 “지난해 검사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해 늘어나도 지정정비업체가 증가해 대부분 지정업체의 경영에는 실익이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상위권 업체의 사례를 모델로 ‘지정’에 참여하는 업체가 계속 늘어나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무너지면 과당경쟁 유발 등으로 지정업계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